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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부하는 자바스크립트

category 웹코딩/Javascript 2016. 3. 1. 11:00

처음 자바스크립트(JS)를 접했던 것은 2000년도 초반이였다. 지금과는 달리 JS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고, 관련 지식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시기였다. 타 프로그래밍 언어에 비해 느슨한 문법과 미지원되는 기능들이 비교대상이 되어 저수준의 언어로 치부되었고, 그런 인식에서 출발한 관련 서적들도 형편없었다라고 돌이켜 본다.

무엇보다도 웹표준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기라 브라우저마다 제각기 다른 지원사항들로 골머리를 앓다보면 자연스레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JS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만든 것은 jQuery의 등장으로 DOM 조작의 편의성과 크로스브라우징의 부담감을 덜면서 였다. 게다가 구글의 V8엔진이 탑재된 브라우저들의 등장으로 대폭적으로 개선된 환경을 접하면서 쏟아지는 jQuery 플러그인들과 각종 라이브러리들이 등장했다. 이후로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훔쳐보면서 마냥 부러워하던 시기가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jQuery를 이용하면서 DOM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Ajax를 통한 처리, 이벤트 연결정도만을 코딩해왔고, 쓸만한 라이브러리로 주요 기능들을 메꾸는 낮은 수준의 활용에서만 겉돌고 있는게 현재 나의 상황이다. 지금까지 배운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웹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비슷한 기능의 플러그인들에 코드 조각들을 붙여내어 아이디어를 흉내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반복되면서 이론적으로는 배워도 이해못하고 넘어가던 것들이 필요에 의해 반복되다보니 자연스레 원리를 파악하게 되었고 개발자들의 생각을 얼핏 엿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기존 개발자들이 관례적으로 사용해오던 문법들에 대한 이해도와 축약된 표기방식들을 만나면 소스 해독의 난해함으로 나를 혼란케하지만, 머릿속에서 희미해져버린 JS의 기본 개념들을 다시 상기시켜야 할때가 왔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jQuery로 익힌 JS이지만 이제는 jQuery를 벗겨내어 순수한 JS로 돌아가야할 때인 것도 같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버로 확장되고 있는 JS는 JS이지, jQuery가 아니다. jQuery를 다방면에서 사용하다보면 성능의 이슈를 무시할 수도 없고, 구 브라우저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는 현재의 추세를 미루어볼때 크로스브라우징에 대한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라 본다.


그.래.서. 나는 자바스크립트를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추상적이던 객체, 그리고 모듈화, promise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실전에 활용하면서 한 발 내딛고 싶어졌다. JS로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프론트 앤드 툴들도 활용해볼 작정이고, Node.js로 서버를 구축하고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그렇게 지나갈듯 싶다...